다들 잘 지내시는지............?????^^
저는 어제 치과 치료를 마친 후 일산으로 향했습니다~
단시간 여행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도착하곤 무작정 걸어다녔는데...........
평소엔 약속이 있는 이외에 집 밖으로 나가는 걸 참 지독하게도 힘들어하는 제가 오랜만에 나간 길이었는데............
정말.............어제같은 날은.............정말 두번 다시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은 날이 됐어요......................
우연히 길에서 만난 사람들 때문이었습니다..........
첫번째는 교회에서 복음을 전하러 나왔다던 사람들............
전해줬던 팜플렛을 보니"하나님의 교회"라고 쓰여진 곳..................
하나님 아버지가 아닌..........
"하나님 어머니라는 말 들어보셨어요?"라던 사람들..............................
어떻게 보면 저는 지식을 많이 갖지 못했던 사람이라 그랬는지.............
아니면 여태껏 많이 만났던 사람들이 대부분 "하나님의 교회"라서 그랬는지..............
그냥 왠지 가까이 하기가 싫었습니다...............
그 사람들과 함께 있는 시간 내내 딴 곳에만 집중........
그 사람들의 설명이 끝나자마자 저는 뒤도 안돌아보고 집으로 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버스정류장 앞에서 만난 또 다른 사람.........
"학생이세요?"라는 물음을 던지며 다가오던 사람........
전 "아닌데요?"라는 대답으로 뒤도 안돌아보고 걸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제 앞에 서서 끊임없는 말을 던졌습니다.
"복이 참 많은 얼굴이예요~"
"아~예........"
같은 방법의 접근을 한두번 받아본 것이 아니기에 그냥 무심한 척 했습니다.
"나쁜 사람 아니니까 잠깐 시간 좀 내줄래요? 해 줄 얘기가 있는데......"
"저 바쁜데요........."하고 또 몇 발자국.........
"잠시만요............."
"그러세요..............."
"혹시 잠잘 때 꿈 많이 꾸지 않아요?"
과거의 경험상 처음 만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저에 대해 많이 아는 것처럼 이야기 했던 적이 있던터라
무심하게 대꾸했습니다.......
"아닌데요~"
"지금 외관상으로 보니까 평소에 많이 피곤해하고 기력이 없는 것 같은데......."
"그런데요~"
"몸이 많이 안 좋죠?"
"그런데요?"
"살이 많이 찐 편인데......부은 살 때문에 많이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
저는 정말 할 말이 없었습니다.....................
후..................말을 하기가 싫었다는 편이 더 정확하겠지만............
"차 한잔 마시면서 얘기를 좀 더 해주고 싶은데 차 한잔만 대접해줄래요?"
"저 돈 없는데요."
그리곤 뒤도 안 돌아보고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정말 너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동안에 거리에서 만나왔던 사람들도 같은 얘기를 해왔던터라 많이 시험 들었었는데..........
어젠 정말 너무 너무 견디기 고통스러웠습니다.
평소에 말수도 별로 없는 편인데다 주변인이 아닌 타인들에 섞여있으면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사람들과의 거리를 뒀던 저라서 혼자 있으면 자꾸 더 움츠러들었던터라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이런 제가 앞으로 더 성장하고 앞으로 더 변화하려면 많은 인내와 고통이 필요하겠지만....................
기도와 찬양, 그리고 묵상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말 잘 나아가고 있는건지...................
잘 견뎌내고 있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