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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광 가족들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나 신앙과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아내 그리고 나

  • 최명수
  • 10.09.13
  • 1,015
아내  그이름 부르기만 하면 눈물이 앞섬니다 
그처럼 곱고 아름답던 그 얼굴 하얀 손
가느다란 허리 긴 머리 휘어감고
걸음거리도 아름답워 보기도 아까웠어요
 
조각 달이 강물에 떠있는 강변 잔디밭
가을바람에 나딩구는 낙옆을 밟으며 
손을 잡고 흔들며 불르던 옛 노래
지금도 귓게에 메아리로 들려오는 구려
 
영원을 약속하며 바라볼땐
수줍어 말못하고 고개만 끄덕이던 그 처녀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잡은 손을 뿌리치고
구름에 날아가듯 날가간 그 뒤를 따라간 나
 
지금은 아내가 되어 나만위하고
세월이란 놈 참으로 야속하구려
여보 부끄럽군요 미안하고
이런말이 귀에 들린런지
 
당신을 바라보면 눈물이  목으로 넘기고
남은 세월만이라도 잘해야 겠는데
여보 사랑해요 그리고 잘하리다
남은 삶 멋지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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