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도 오셨고........^^ 또 오래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도 함께 만났습니다........
만남에 반가운 인사도 나누고...........다시 보자며 서로 다음을 기약하는 아쉬운 인사도 나누고~
결혼식장에 도착해서는 이곳저곳 여러사람 둘러보고 인사할틈도 없이.......
신부대기실로 곧장 향했는데........들어가지 못하고 잠시 주춤했어요........
아시다시피........너무 아름다워보였던 모습도 그랬고..............
제가 세광교회라는 곳에 발을 디딘 후에..........
중고등부 예배에 처음 참석했던 날,
그 한 주가 지나 제게 편지 한장을 건네주면서
꼭 다시 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준 첫번째 사람이라는 기억이 나서 그랬는지......
신부 대기실 밖에 서서 힐끔 힐끔 쳐다보면서 얼마나 울컥거리던지....^^;
결혼하게 된단 소식을 들었을 땐
제 자신이 너무 못되고 나쁘게도 왠지 친언니를 뺏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지.....
그래서 신부 대기실에 앉아있는 언니를 보며 연신 "예쁘다"란 말밖에 해줄 수 없어서
두사람을 위한 축복송을 불러 줄 땐 미안한 마음에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행진때는 일부러 더욱 더 크게 박수를 쳤습니다.........
그리곤 순간적으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광은 이렇게 내 믿음을 만들게 붙들어 준 사람도 있구나~
이런 저런 일들로 부딪히고 깨지고 울고 아프고 외롭고 힘들고 괴롭더라도
어떤 사람을 통해서 연단시키시는구나 하던 그런 생각들..............
그래서 앞으로는 친언니를 보내준 것 같은 섭섭함은 던져버리고~
친언니를 통해서 세광에 또 다른 식구가 생겨 좋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기로 했습니다~^^
세광의 다른 가족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