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는 최근 기독교인의 활동을 제한하는 새로운 조치를 단행했다. 새 조치는 카친(Kachin) 주(州)에 있는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읽거나, 성경 공부를 인도하거나, 주일 학교를 열거나, 기도와 관련된 활동을 가지기 위해서는 15일 전에 문서로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독교인의 박해 상황을 감시하는 한 국제 기독교 단체의 관계자는 미얀마의 군사 정권이 기독교와 다른 소수 종교 단체의 종교 활동을 탄압하여 왔지만 이번과 같이 성경을 읽거나 기도를 하거나 주일 학교를 열기 위해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것은 극단적인 종교 자유의 침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카친 주의 북부 지역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이다. 2011년 10월 초 미얀마의 군인들이 한 명의 목사를 포함한 다섯 명의 기독교인들을 폭행하고 체포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다섯 명의 기독교인들은 나중에 풀려났다.

미얀마에서 기독교인들은 새 교회를 건설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며, 군인들은 십자가와 같은 종교적 상징물들은 제거해 왔다. 또한 기독교인들은 종종 당국자에 의해 음식과 집을 강탈당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6월부터 시작된 카친 독립 단체(Kachin Independence Organization)와 미얀마 정부군 사이의 전투로 인해 3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카친 주에서 피난을 갔다. 특히 카친 독립 단체는 기독교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치 지역에서 발생한 무장 단체이다.

무장 반군 단체와 정부군 사이의 교전과 새로운 종교 억압 조치로 인해 미얀마의 기독교인들은 더욱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미얀마 정부는 대외적으로 기독교인들의 종교 자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천명하지만 지역 당국은 소수 종교 단체를 향한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미얀마는 중국, 에리트리아, 이란, 북한, 사우디 아라비아, 수단,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미국 국무부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종교 자유 침해가 심각한 특별 관심 국가(Countries of Particular Concern)로 분류되어 왔다.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에 의하면, 미얀마의 5,050만 명의 인구의 80%는 불교를 믿고 있으며, 제2위의 종교인 기독교 공동체의 규모는 전체 인구의 9%인 453만 명에 이른다.

(출처: The Christian Post, 2011년 10월 31일,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8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