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철야예배를 마치고 와서 글을 씁니다.

5살8살 두 아들을 데리고 예배에 참석해서 모처럼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참 ...이런 기분은 오랜만입니다. 매일 앞자리에 앉다가 뒷자리에 앉아보니 많은 것이 보입니다. 군데군데 앉아계신 성도님들이 보이고 우측앞쪽에 장로님 2분이 계시고 금요철야예배 가운데 많은 빈자리들이 우선 눈에 들어옵니다.

뒤에서 두번째 오태균 원로장로님이 보이십니다. 말 그대로 눈이오나 비가 오나 새벽기도에 빠지지 않으시고 금요철야 수요예배 모든 예배에 참석하시고 든든히 자리를 지켜주시는 장로님... 뒤에서 두 번째 그 자리에 항상 앉으시니 오늘 제가 바라본 교회를 항상 보시고 계셨겠군요...

오태균 장로님과는 베트남과 중국 선교 때 오랜 시간동안 함께하며 자주 대화를 했었습니다. 올해 중국에서는 룸메이트로 새벽까지 말씀을 나누었던 기억이 납니다. 장로님의 젊은시절 기도생활과 신앙의 점진적인 발전등 장로님의 개인적인 역사가 세광교회의 역사였던것 같습니다.

오태균장로님께서 홈페이지 개설을 위해 헌금하신 것도 교회에 고비 고비 마다, 구석구석 보이지 않은 자리에서 섬기시는 마음도 느껴지는 예배 시간 이였습니다. 젊은 우리목사님께서 제일 연장자이신 오태균원로장로님을 성심성의껏 모시는 모습을 보면 장로님의 섬김에 감동하신 하나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도 건강하게 일하시는 모습도, 요즘 누리시는 호황의 사업도, 부족한것없이 신앙생활 하시는 자녀분들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헌신하신 장로님을위해 예비 하신것 같습니다.

우리교회에는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오늘금요철야 예배에도 젊은 사람보다 자리를 지켜주신 분들은 대부분 연로하신 분들입니다. 그 분들의 지나온 신앙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모든 상처와 눈물이 젊은 사람들에게 교훈되어지길 기도합니다. 금요철야 예배는 말씀에 능력 있고 찬양이 뜨거워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빈자리가 많이 있습니다. 너무 아쉽고 속상합니다.